[사설] 진정한 성장 위해 중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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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성장 위해 중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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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2호] 승인 2017.09.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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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 시장은 없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분야가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사료와 용품 진출은 물론이고 펫샵과 유통망까지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드럭스토어나 멀티샵에서 펫 코너를 경쟁적으로 신설하며 반려인들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 많은 언론사들이 펫 섹션 만들기에 나섰고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 매체들까지 펫 뉴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동물병원 시장도 반려동물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의료계 장비들이 대다수 진입해 있으며 장비뿐만 아니라 진단분야와 치료 술식 및 새로운 재료까지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거의 모든 산업이 정체되거나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동물 시장과 동물병원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거의 유일한 미래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시도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분야인 IoT와 웨어러블 시장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주목할 만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반려동물의 웨어러블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시장이 2014년 8억3,760만 달러에서 2022년 23억6,000만 달러로 3배 가까운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반려동물 기업과 제약회사들도 디지털 산업에 뛰어 들고 있다. 세계적인 사료기업 마스도 스마트 반려견 목걸이를 생산하고 있는 휘슬을 인수해 반려동물 디지털 산업에 발을 들여 놓았고, 메리알은 동물병원과 농장, 자동차 등의 연계기술을 통한 다양한 활용을 위해 학술연구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조에티스는 영국에 디지털 혁신 허브를 설립하고 웨어러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센서, 위성기술 등 동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또 미국의 AGL테크놀로지는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펫 의료 웨어러블’이라는 스마트 동물의료 분석시스템을 만들어 반려동물의 활동과 건강상태를 공유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아이덱스 래보러터리스는 반려동물 관련 디지털 산업의 성장이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나스닥 100대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는 통신업체들이 반려동물과 IoT를 접목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반려동물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홈 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 등의 반려동물 loT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loT를 이용한 ‘펫터’를 출시해 펫시터 중계 서비스와 해외여행 시 반려동물 입출국 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라이브케어(Live Care) 서비스’를 출시해 소의 첫 번째 반추위에 통신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소의 체온과 산도(ph) 등을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의 질병 징후와 발정, 수정 적기를 예측하고, 분만 징후 도 파악할 수 있어 축산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KT는 올레 TV를 통해 펫 케어 포털 ‘왈하우스(Wal Hous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펫 전용 콘텐츠만 5,000여 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의 디지털 바람은 축산과 동물병원 진료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동물병원과 축산업에 디지털이 접목되면서 동물들의 환경과 동물병원 임상 술식에 디지털을 이용한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모바일과 loT의 접목으로 보호자와 수의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반려동물의 생체 신호 데이터를 통해 원격진료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려동물과 동물병원 시장으로의 진입 시도가 단지 산업적인 측면만으로 접근하는 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빠른 환경변화와 성장세를 겪고 있는 반려동물과 동물병원 시장이 거품이 아닌 진정한 성장 발전을 해나가려면 구성원 모두가 중심을 잡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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