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주치의제 도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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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주치의제 도입 필요해
  • 안혜숙 기자
  • [ 113호] 승인 2017.10.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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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반려견 등록율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물병원도 치료보다 예방 위주로 
동물병원 증가 불구 반려견 수는 제자리 … 진료 대상 확장도 필요

홍문표 의원(자유한국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물등록제 가 시행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07만 707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등록은 2014년 시행 첫 해만 88만 7,966마리가 등록하고, 2015년 9만 1,232마리, 2016년 9만 14,509마리가 등록한 것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의 동물병원은 2014년 3,979개소에서 2016년 4,174개소로 5% 증가했다.
동물병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등록 동물의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반려견 시술이 대부분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물등록제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동물병원의 시술도 고양이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반려견 중심이다.

동물병원 진료도 전문화 되고 있지만, 아직 로컬병원 대부분은 예방접종과 시술, 간단한 수술 중심이다.

이처럼 동물병원 대부분이 반려견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술이 이루어지다 보니 등록된 동물 현황은 개원을 준비하는 수의사들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

등록된 반려동물 수가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는 현 상황이 위기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생후 3개월 이상된 반려견 등록을 의무화하고, 미등록 반려견을 신고하는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또한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해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를 300만 원 이하로 상향하는 등 동물관련법을 강화했지만 등록 동물의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의 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 증가하는 동물병원간의 경쟁만 심화되기 때문에 등록 동물 수가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다. 

 

동물주치의제 필요성 대두
따라서 동물병원은 앞으로 치료 위주의 시술 보다 예방 위주의 관리가 중점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시술을 통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동물주치의제’ 도입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예방접종의 유무만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동물주치의로 확대되면 등록된 동물병원에서 꾸준히 해당 동물을 관리할 수 있다.

매년 예방접종을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과 시술을 받는다면 동물병원은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할 수 있으며, 보호자 또한 여러 동물병원을 돌아다니지 않고 한 병원에서 관리, 예방함으로써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반려동물과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동물병원을 통해 입양도 관리할 수 있어 유기동물의 수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 된다.

 

반려묘‧조류 등 외형 확장도
동물주치의제 시행과 함께 진료 동물도 외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 유입되는 외래 동물의 수와 종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반려묘의 경우 국내 보다 외래종의 종류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고양이가 많지만, 이를 시술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반려묘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나 반려견과 함께 시술하는 동물병원이 늘고 있으나, 특정  동물을 시술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조류나 파충류, 햄스터, 다람쥐 등 일반인들이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동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시술할 수 있는 동물병원은 찾기 어렵다.

반려견 치료 중심의 동물병원이 다른 동물 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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