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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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
  • 김지현 기자
  • [ 131호] 승인 2018.07.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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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로 삶의 질 높여주는 게 목표”

건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대표원장 서범석)는 지난 2007년 개원해 올해로 12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연중무휴 24시간 병원으로 지역 내 협진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같은 자리에 확장 개원하면서 스타동물의료센터에서 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시설과 장비는 물론 임상 전문화까지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병원 1층은 개와 고양이 전문 클리닉으로 양쪽에 각각의 진료실을 두고 있으며, 진료, 상담 및 입원실과 집중치료실이 있다.
2층은 외과수술실과 영상센터를 비롯해 수술준비실과 재활 공간으로 구성하고, 카페 자리는 세미나실로도 사용하고 있다. 

 


재활학회 설립 멤버이자 초대회장
3명의 원장이 공동 개원한 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의 서범석 대표원장은 한국동물재활학회(이하 재활학회) 초대 회장으로서 재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재활학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동물재활연구회 모임 당시부터 함께 한 서범석 원장은 점차 재활에 대한 수요와 니즈가 늘어나면서 2016년 창립한 재활학회의 창립 멤버로서 재활임상의 보급과 확대에 더욱 관심을 갖고 매진하고 있다.

서범석 원장은 “수술 후 기능 회복에 대한 보호자들의 요구와 기대치가 늘어나면서 외과의사 입장에서 좀 더 빨리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재활치료가 필요해지면서 외과 선생들을 위주로 재활을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회가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수의학이 발전되지 않은 시절이어서 수술의 성공 여부가 정상 회복에 달려 있었지만, 이제는 기능 정상만이 꼭 성공은 아니며, 정상에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하고 기대하는 것으로 개념과 관점들이 바뀌어 가면서 재활치료에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시켜야
재활치료는 기능 회복의 정상여부 보다 얼마나 정상에 가깝게 갈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범석 원장은 “골절이나 후구마비 등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수술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예후에도 많은 차이가 나고, 수술 후에는 최대한 회복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전혀 걷지 못할 경우 최대한 근력이 퇴화하지 않도록 전기자극을 주거나, 중심축을 잡을 수 있게 받쳐서 걷게 해주고, 염증 회복 후에는 수중훈련을 통해 부력의 도움으로 걷게 해주는 운동치료 등이 들어간다.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된다”며 “재활은 이런 수술 후 회복 과정으로서 최대한 빨리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기대하는 것이다. 재활이 꼭 정상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근력과 신경 손상을 정상으로 회복하도록 도와주고, 수술 성공률을 높여준다. 분명한 것은 안한 것 보다 좋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운동능력이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어 이것이 바로 재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령견과 비만견 재활 수요도
재활치료는 수술 후 회복만을 위한 치료는 아니다. 노령견이 늘어나면서 근력이나 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회복해서 삶의 질을 좋아지게 할 수 있어 노령견의 재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비만견들도 식이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을 통해서 살을 빼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범석 원장은 “노령견들에게 영양제나 식이요법만 권유할 수 없다. 재활훈련을 통해 충분히 노령견의 체력 개선에 접근이 가능하다. 비만견도 식이 처방뿐만이 아니라 재활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살 빼는 운동 요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병원 블루오션 기대
재활치료의 장점은 병원의 공간이나 기구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의 병원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범석 원장은 “재활치료 공간을 할애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자신의 병원에 맞는 규모에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선을 다해 세팅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재활은 모든 것을 다 갖춰야만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병원 규모에 맞게 공부한 만큼 해주면 안한 것 보다는  좋아지고, 효과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규모 1인 병원 원장들의 재활학회 가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재활이란 것이 다른 임상보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 분야다. 또 보호자와 소통을 통해 참고 인내하면서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보호자와의 신뢰가 먼저 쌓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재활치료를 수익 창출만 생각해서 극대화 한다면 의외로 투자되는 시간이 너무 많은 분야다. 재활 효과를 보기 위해 투자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청구되는 비용은 오히려 적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재활을 수익 창출의 한 분야로 접근하기보다는 임상 파이를 넓혀간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1인 병원에 적합한 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활치료가 시간 값에 비해 수익이 적을 수는 있지만, 보호자와 신뢰를 쌓고 꾸준히만 한다면 매력적인 분야다. 특히 1인 병원에서 꾸준히 케이스를 늘려간다면 보호자에게 신뢰도 얻고, 환자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재활치료는 분명 새로운 분야이자 앞으로 반드시 가야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재활치료 발전 기대
재활학회 차원에서는 미국의 재활치료 전문자격 CCRT와 같은 체계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좀 더 내실을 갖추고, 교류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서범석 원장은 “동물 재활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동물병원에 CT나 MRI 수요가 없던 시절 지금의 변화를 생각 못했던 것처럼 재활치료도 앞으로 놀라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외과와 재활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만큼 더 많이 관심 갖고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에 동물재활이란 분야가 좀 더 확고히 자리 잡는데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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