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 붙은 차트시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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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불 붙은 차트시장 전쟁
  • 김지현 기자
  • [ 145호] 승인 2019.02.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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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전자차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엔이 국내 대표적 동물병원 전자차트 업체인 피엔브이를 전격 인수하면서 동물병원 EMR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힘에 따라 차트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피엔브이와 인투씨엔에스가 포진하고 있던 동물병원 차트시장에 후발주자였던 우리엔은 코스닥 상장사인 바텍네트웍스 계열사의 저력을 발휘하며 빠른 성장세로 피엔브이를 제치고 인투씨엔에스를 추격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피엔브이를 인수하면서 EMR시장 50%에 해당하는 1,800개의 차트 서비스 동물병원을 단번에 확보, 차트시장 1위이자 국내 최대 VET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공식화 했다.

이에 인투씨엔에스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렇게 우리엔과 인투씨엔에스의 선두다툼이 시작되자마자 이번엔 신생기업 (주)헬스앤메디슨(이하 HnM)이 차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막 출범한 기업이지만 이번엔 수의사다. 해마루동물병원 김현욱 원장이 대표로 반려동물 전문 IT업체를 표방하며 핵심 추진사업으로 차트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HnM은 지난 1월 25일 사업발표회를 열고, 주요 3가지 사업으로 △웹 기반 동물병원 EMR 시스템 △동물병원 가상스토어 △산책 기반 반려동물 건강 플랫폼(앱)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동물병원부터 보호자를 아우르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HnM은 올해 6월 차트시장에 진출해 2020년 6월 500개 동물병원, 2021년 4월 1,000개, 2021년 10월 1,500개 병원 보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현욱 대표는 지난 20년간의 임상경험과 다양한 업계 내외의 네트워크와 이해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신생기업이지만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차트시장에 불 붙은 경쟁이 단지 차트시장 내 자리다툼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차트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엔 고석빈 대표는 “피엔브이 인수를 계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 정보와 네트워크를 가진 최대 플랫폼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전자차트와 연계한 스마트 동물병원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동물병원 관련 사업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제휴해 동물병원 플랫폼 서비스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욱 대표는 “동물병원 차트와 가상스토어를 통한 웹 기반 동물병원 관리 솔루션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며 B2B와 B2C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당장은 차트 업체간 경쟁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차트를 기반으로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동물병원 시장에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이어서 앞으로 동물병원 시장의 변화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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