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병원에서 바로 보험 청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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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병원에서 바로 보험 청구한다”
  • 안혜숙 기자
  • [ 145호] 승인 2019.02.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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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 구축…진료표준화 및 등록방식 개선 필요

5월부터 반려동물 진료를 받는 즉시 동물병원에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성대규(보험개발원) 원장은 “일반 손해보험의 퍼플오션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금년 상반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반려동물 진료 후 한화, 롯데, KB, 현대, DB 등 자신이 가입한 손해보험사에서 별도로 계약자들이 청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POS 시스템이 구축되면 동물병원에서 원스탑으로 진료비 보험청구가 가능해진다. 성대규 원장은 “현재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0.02%에 불과한 만큼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도입 이유를 밝혔다.

 

반려동물 실손보험 출시
기존 반려보험 상품과 함께 실손보험 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8월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보험요율을 산출했다.

국내외 반려동물 진료비 분석자료를 기초로 산출된 보험료는 반려견 25만원대, 반려묘 18만원대로 나타났다.
최근 보험사들이 출시한 반려보험 상품은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돼 있다.

동물진료를 위한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월 3만 원 가량의 보험료에 자기부담금 30%만 내면 나머지는 보험사가 실비 정산이 가능해진다.

동물병원에서 즉시 청구할 수 있어 보호자는 진료비와 보험청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도 국내의 동물 실손보험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해외의 반려동물보험 시장 규모가 미국 1조 원, 일본 6,000억 원, 영국 1조5,000억 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22억 원에 그친다”며 “반려동물 보험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손보험 출시는 반려동물 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까지 넘어야 할 산 많아
그러나 POS 도입까지 진료항목 표준화와 동물등록 방식 개선, 동물진료 표준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에게 지자체에서 동물등록번호를 부여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등록율이 50%를 넘는 곳이 거의없다.

동물등록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동물보험 활성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POS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편화시키기 위해서는 수의사들의 관심과 노력도 요구된다.

실손보험금을 수령하려면 대리청구가 가능한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환자가 각 병원에서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병원에서 간단한 터치 몇 번만으로 바로 청구하게 되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서류작성과 행정 처리 비용 등의 문제로 대리청구를 꺼리고 있다.

인력이 많지 않은 병원의 업무 증가가 보험 청구 대행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성대규 원장도 원스톱 진료비 시스템이 보편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도 3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 보험사와 동물병원 간 협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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