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못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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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못 바꾸나”
  • 손지형 기자
  • [ 312호] 승인 2026.0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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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직후 행보가 회장 방향성 나타내…협회 대응 속도와 메세지 회장 리더십으로 연결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다가오면 회원들의 질문은 늘 비슷하다. “이번엔 정말 달라질까.”
선거 때마다 거창한 공약이 쏟아지지만, 개원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반복돼 왔다. 

회장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한다?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명예직이 아니다. 정부 부처와의 정책 협의, 법·제도 개선 건의, 사회적 이슈 발생 시 협회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외부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협회의 첫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회장이다.

물론 모든 사안을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집행부와 각 위원회, 이사회, 총회 구조 속에서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안을 의제로 올릴지, 언제 목소리를 낼지는 회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회원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 뭐가 달라지나
개원 수의사들에게 회장 선거는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 임대료, 과잉 경쟁, 보호자 민원, 수가 구조까지 병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회원들이 공약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개원 환경 △시장 질서 △협회의 대응 의지와 같은 현실적인 현안들이다.

특히 개원 입지 문제, 무분별한 경쟁 구조, 보호자 분쟁에 대한 협회의 역할을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회장이 직접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문제를 공식화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지 여부는 회장의 태도에서 갈린다.

협회는 여전히 개원 중심 조직인가
봉직 수의사와 청년 수의사들의 불만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근무 환경, 임금 격차, 커리어 불안정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선거용 공약과 문구가 실제 집행과 실행으로 이어졌는지 주목한다. 선거 이후 집행부 구성과 정책 우선순위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진짜 평가 기준이다. 선출 직후 가장 빠르게 신뢰 여부가 갈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슈가 터질 때 협회는 왜 조용했나
회원들이 회장을 평가하는 기준은 평상시보다 위기 상황에서 더 분명해진다. 사회적 논란, 언론 이슈, 제도 변화가 발생했을 때 협회의 대응 속도와 메시지는 곧 회장의 리더십으로 연결된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침묵할 것인가” 선거 국면마다 반복되는 질문이다. 회장의 말 한마디, 대응 시점 하나가 회원들의 신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는 다른 선심성 공약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대목이다.

선거 끝난 직후 회원들이 확인하는 것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 관심은 곧바로 현실로 이동한다.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당선자에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집행부 인선 △공약의 우선순위 △첫 공식 메시지다.

선거 기간의 말보다 선거 직후의 행보가 회장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선거만 끝나면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냉소를 깨지 못한다면 누가 됐든 이미 절반의 신뢰를 잃은 셈이다.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택이 아니다. 협회가 누구의 목소리를 우선 의제로 삼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싸우고 설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택이다.

회원들은 집행부 인선은 말과 다른지, 첫 공식 메시지는 현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첫 위기 앞에서 회장은 과연 침묵 대신 책임을 선택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그 답은 투표가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검증된다. 앞으로 우연철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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