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로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한 가구가 전체의 26.2%로 4가구 중 1곳을 넘는다.
펫보험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낮은 가입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펫보험 시장을 1조 원대 규모로 키운 ‘창구 정산’ 방식이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약 2%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펫보험 선진국인 일본은 시장 규모가 약 1조 3천억 원(1,408억 엔)을 돌파했으며, 가입률도 약 21.4%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격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보험금 정산 방식’을 지목한다. 한국은 여전히 보험료 부담과 낮은 혜택 체감이 가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보험이 병원에서 바로 활용되는 생활 인프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성장 열쇠는 ‘창구 정산’
일본 펫보험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업계 1위 ‘애니콤(Anicom) 손해보험’이다. 2000년대 초 애니콤은 병원에서 보험금을 사후 청구하는 방식 대신 진료 시 자기부담금(30~50%)만 결제하는 ‘창구정산’ 구조를 도입했다.
애니콤이 발급한 ‘동물 건강보험증’을 제시하면 병원에서 곧바로 보험금이 반영되는 이 방식은 번거로운 서류 절차와 고액 치료비에 대한 초기 부담을 동시에 줄였다.
현재 애니콤 가입자의 약 87%가 창구정산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 전체 동물병원의 약 50%에 해당하는 6,900여 곳이 해당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을 나중에 돌려받는 보상이 아닌 병원에서 바로 체감하는 결제 경험으로 바꾼 셈이다.
반면 국내 펫보험은 사후 청구 방식이 일반적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들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개선 과제로 ‘보상 청구 자동화 시스템 도입(12.1%)’이 꼽혔다.
이에 마이브라운은 일본 애니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춘 ‘라이브청구’를 도입했다. 앱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병원에 제시하면 진료비 결제 시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이뤄져 보호자는 보험금이 제외된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라이브청구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보험금을 제외한 차액만 결제하면 된다. 별도 서류 제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소액 진료비는 물론 고액 수술이나 검사·치료비 발생 시에도 목돈 부담을 즉시 덜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 역시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서류 발급관련 업무가 줄어들고, 편리한 보험금 정산 시스템을 통해 병원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자와 병원 모두의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브라운의 전체 보험금 지급 건수 중 라이브청구 비중은 2025년 10월 23%에서 11월 26%, 12월 27%로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트너 병원 수도 12일 기준 260곳을 돌파하며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