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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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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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13호] 승인 2026.0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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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예정됐던 서울시수의사회(이하 서수회) ‘제80차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같은 날 예정됐던 제27대 회장 선거 역시 무산됐다.

서수회 정관에 따르면, 유효 회원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인원이 참석해야 총회가 성립된다. 하지만 매년 총회 때마다 회원들의 저조한 참석율로 인해 정족수를 채우는 데 애를 먹고 있고, 대부분의 회원들은 현장 참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위임장으로 대체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굳어졌다.


이번 총회는 회장 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위임장을 포함해 유효 회원 과반수에 해당하는 760명이 참석해야 했으나 일부 회원들이 위임장 서명 과정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국 총회가 취소되는 파행을 겪게 됐다. 


회장 선거 역시 총회가 성립된 후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관 규정에 따라 연기됐다.
따라서 이날 서수회는 남아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온라인 투표를 비롯한 임원 선출 방식에 대한 정관 개정과 총회 및 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각 지부별로 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례 없이 많은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출마하며 치열한 경선을 치루고 있다. 서수회 회장 선거 역시 두 후보가 격돌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한수의사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부들이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면서 서수회 집행부는 정관 개정을 통해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에도 직면했다. 이처럼 서수회는 선거 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선거 당일 위임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황정연 서수회장은 시대에 맞게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한 부족함을 사과하면서 우선 상충되는 정관을 개정하기 위해 이사회와 총회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 아무런 절차적 문제 없이 온라인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과 문제가 된 위임장 수집 방식 또한 전자서명 등 최신 방식을 도입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더 이상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이나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선거 관련한 주요 사안들은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같은 황정연 회장의 결단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총회와 회장 선거까지 공정하면서도 깨끗하게 온전히 치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피력한 것이다.
 
지금처럼 회장 선거가 치열해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투명하면서도 엄격한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는 총회를 다시 개최하더라도 총회 성원이 되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과연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지금처럼 위임장으로 대체해서는 작금의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올바른 수의 정책의 도입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총회와 회장 선거에 회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한편 서수회는 2월 4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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